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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 워킹맘이 캐나다 이민을 고민하게 된 진짜 이유이민 2026. 1. 15. 14:33
아직 결론은 없지만, 그래서 기록을 남긴다

이민을 결심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 글을 쓰는가
“이민 가시나요?” 요즘 이 질문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솔직한 대답은 이렇다.
아직 결심하지 않았다. 다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티스토리에 ‘캐나다 이민’을 검색하면 이미 결론을 낸 사람들의 글은 넘쳐난다.
- 영주권 받았다
- 연봉이 얼마다
- 아이들이 영어를 잘한다
- 삶의 만족도가 높다
물론 그런 글들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더 복잡해졌다.
왜냐하면 나는
✔ 이미 아이가 둘이고
✔ 한국에서 직장이 있고
✔ 무모한 도전을 할 상황도 아니고
✔ 그렇다고 지금 삶이 불행하지도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글은 ‘성공 후기’도, ‘이민 가이드’도 아니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현실 워킹맘의 고민 기록이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나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라고 느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한국에서의 삶, 정말 문제는 없었다
먼저 분명히 말하고 싶다. 나는 한국에서 나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 아이 둘은 건강하고
- 남편과 가정을 꾸리고 있고
- 커리어도 완전히 끊긴 상태는 아니다
경제적으로도 “당장 불안하다”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이민 이야기를 꺼내면 대부분 이런 반응이 돌아온다.
“지금도 충분히 잘 살잖아.”
“왜 굳이 위험한 선택을 해?”그 말이 틀리지 않다는 걸 나 스스로도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어렵다. 이민을 고민하는 이유가 ‘도망’도 아니고 ‘절박함’도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며 달라진 질문들
이민을 고민하게 된 계기는 사실 아주 거창하지 않다.
아이를 키우면서 질문이 달라졌을 뿐이다.
예전에는 이런 질문을 했다.
- 나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 이 회사에서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질문이 완전히 바뀌었다.
- 이 사회는 아이에게 얼마나 친절한가
- 부모가 번아웃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구조인가
- 아이가 ‘느린 속도’로 자라도 괜찮은가
특히 교육에 대한 고민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찾아왔다.
아직 어리지만 이미 비교는 시작되고 부모의 불안은 아이에게 전염된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구조를 당연한 것으로
아이에게 넘겨줘도 괜찮을까?”
|‘이민’이라는 선택지가 현실이 되다
처음부터 캐나다를 목표로 한 건 아니다. 그저 막연히 “다른 선택지는 없을까”를 찾기 시작했을 뿐이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해외에서 아이를 키우는 삶’을 검색하게 됐다.
이민을 떠올리면 대부분 미국을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가족의 조건을 놓고 보니 미국은 현실적으로 부담이 컸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나라가 캐나다였다.
|왜 캐나다였을까
캐나다를 고민하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현실적이다.
1. 가족 단위 이민 구조
캐나다는 배우자 유학, 기술직, 워킹홀리데이 등 가족 단위로 접근할 수 있는 루트가 비교적 명확하다. 특히
- 배우자가 학생 비자를 받을 경우
- 아이들이 공립학교에 무상으로 다닐 수 있다는 점
이건 부모 입장에서 굉장히 큰 요소였다.
2. 기술직 기반 이민 루트
화이트칼라 위주의 이민이 아니라 기술직을 통한 영주권 루트가 존재한다는 점도 현실적인 장점이었다.
남편의 직업 선택, 컬리지 진학, 지역 선택까지 모든 고민이 여기서 시작됐다.
3. 의료·복지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아프면 병원에 갈 수 있다”는 기본적인 안정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건 생각보다 큰 기준이 된다.
물론 요즘에는 이민자들이 워낙 많아져서 병원에 가도 엄청난 대기를 해야하고 감기를 걸려도 타이레놀 하나만 처방해주고 버티라고 한다고 해서 아플때가 걱정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무서운 것
정보를 아무리 찾아봐도 결국 가장 무서운 건 이것이다. 실패해서 돌아오는 미래.
- 아이들은 적응했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고
- 나는 커리어 공백을 안고
- “괜히 갔다 왔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특히 워킹맘에게 ‘경력 단절’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다. 그래서 이민을 고민하면서도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뀐다.
- 지금이 제일 안정적인 시기 아닐까
- 괜히 아이들만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 내가 너무 욕심인 건 아닐까
이 질문들에는 아직 명확한 답이 없다.
|그래서, 아직 결론은 없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었다면 아마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래서 갈 건데, 말 건데?”
솔직히 말하면 아직 모른다. 다만 확실한 건 하나다. 이 고민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워버리고 살 수는 없다는 것. 그래서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 고민했던 이유
- 계산했던 현실
- 흔들렸던 마음
이 모든 과정을 솔직하게 남기면 설령 우리가 캐나다에 가지 않더라도 이 시간은 헛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혹시 지금
- 이민을 고민하고 있지만
- 아직 아무 결정도 못 했고
- 정보보다 마음이 더 복잡하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이 글은 결론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기록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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