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vs 밴쿠버 — 아이 둘 워킹맘에게 더 현실적인 캐나다 이민지는 어디일까

이민을 결심하기 전에 반드시 막히는 질문
가족 단위 캐나다 이민을 고민하다 보면 결국 이 질문 앞에 멈추게 된다.
“그래서, 토론토야? 밴쿠버야?”
사실 처음에는 “일단 캐나다”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지역 선택이 이민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아이가 둘이고, 한 명은 유학 혹은 기술직을 준비하고, 한 명은 워킹맘으로서 커리어를 고민하는 상황이라면
지역 선택은 단순한 선호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실제로 고민했던 기준을 중심으로
토론토와 밴쿠버를 아이 둘 워킹맘 시선에서 정리해보려 한다.
이 글 역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생각의 정리에 가깝다.
왜 이 두 지역이 가장 많이 언급될까
캐나다 이민을 검색하면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두 도시가 있다.
- 토론토(Toronto)
- 밴쿠버(Vancouver)
이유는 명확하다.
토론토
- 캐나다 최대 도시권
- 일자리·산업 다양
- 이민자 비율 높음
- 광역 도시(미시소가, 브램튼 등) 선택 가능
밴쿠버
- 온화한 날씨
- 자연 친화적 환경
- 아시아 문화에 익숙한 분위기
- 아이 키우기 좋은 이미지
문제는 이 장점들이 가족 단위 이민에서는 다르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아이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본 토론토
교육 환경
토론토 광역(GTA)은
공립학교 선택지가 매우 많다.
- ESL(영어 보조 수업) 시스템 비교적 안정적
- 이민자 자녀 비율이 높아 적응 부담이 덜함
- 학군별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음
아이 둘을 동시에 학교에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미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점이 부모에게 큰 안정감을 준다.
생활 인프라
- 대중교통, 병원, 쇼핑 인프라 우수
- 한인 커뮤니티 규모 큼
- 육아 정보 접근성 높음
특히 초기 정착 단계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단점
- 생활비와 집값 부담
- 겨울이 길고 춥다
- 출퇴근 거리 스트레스
워킹맘 입장에서는 ‘시간’과 ‘체력’ 관리가 관건이다.
아이 둘 워킹맘이 느끼는 밴쿠버의 매력
날씨와 생활 리듬
밴쿠버를 이야기할 때 날씨를 빼놓을 수 없다.
- 겨울이 상대적으로 온화
- 아이들 야외활동 가능 기간이 길다
- 전체적인 삶의 속도가 느리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날씨’는 생각보다 큰 요소다. 밖에 나갈 수 있는 날이 많다는 것만으로도 육아 스트레스는 크게 달라진다.
아이 중심 환경
- 자연 친화적 공간 많음
- 교육 경쟁 분위기 상대적으로 약함
- 아이 개별 속도를 존중하는 분위기
이 부분은 “아이를 어떤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가”라는 가치관과 직결된다.
단점
- 일자리 선택 폭이 상대적으로 좁음
- 집값·렌트비 부담 큼
- 특정 산업 외에는 취업 난이도 있음
워킹맘 입장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는가”를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남편의 진로를 기준으로 본 지역 선택
우리가 지역 선택을 고민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은 이것이다.
“이 지역에서 남편의 계획이 가능한가?”
기술직·컬리지 진학·취업 루트를 고려했을 때 토론토는 선택지가 확실히 많았다.
- 컬리지 수와 전공 다양성
- 현장 일자리 접근성
- 이민 루트 정보의 축적
반면 밴쿠버는 선택지는 적지만 환경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
즉,
- 토론토: 기회 중심
- 밴쿠버: 삶의 질 중심
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워킹맘으로서 내가 느낀 가장 큰 차이
토론토와 밴쿠버를 비교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차이는 이것이다. “나는 이 도시에서 어떤 사람이 될까?”
- 토론토의 나는
→ 다시 일을 시작하는 엄마
→ 바쁘지만 기회가 있는 사람 - 밴쿠버의 나는
→ 아이와 시간을 더 보내는 엄마
→ 일의 속도를 조절하는 사람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문제다.
그래서 우리가 정리한 선택 기준
우리는 이렇게 정리했다.
토론토가 더 맞을 수 있는 경우
- 일자리와 커리어 기회를 중시할 때
- 남편의 기술직·취업 루트가 중요할 때
- 초기 정착 안정성을 원할 때
밴쿠버가 더 맞을 수 있는 경우
- 아이 중심의 삶을 우선할 때
- 자연·환경·삶의 리듬을 중시할 때
- 상대적으로 느린 적응을 원할 때
이 기준을 놓고 우리 가족의 상황을 대입해보며 계속 고민 중이다.
지역 선택은 결국 ‘가치관 선택’이었다
3편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느낀 건 이것이다. 지역 선택은 정보 싸움이 아니라 가치관 선택이라는 것.
-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
- 어느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지
- 어떤 삶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토론토와 밴쿠버를 가른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고민 중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막연한 두려움 대신 구체적인 비교가 시작됐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