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 짐싸기 마스터 가이드
“짐 싸는 게 뭐 어렵겠어?” 하다가 후회한 사람들 이야기
처음 유학을 준비할 때 가장 마지막에 손대는 게 바로 짐 싸기다. 대부분의 학생은 "어차피 현지에서 다 살 수 있다"거나 "그냥 필요한 거 챙기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출국 전 짐 싸기야말로 유학생활의 시작을 결정짓는 중요한 준비 과정이다.
공간 제한, 무게 제한, 항공 규정, 현지 물가, 입국 후 초기 생존력 등 수많은 요소가 이 짐가방 안에 녹아 있다. 특히 처음 가는 나라이거나 영어 외의 언어가 쓰이는 국가일 경우, 현지에서 기본적인 물건조차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실제 유학생들의 짐 싸기 경험을 바탕으로, 꼭 챙겨야 할 항목과 절대 가져가지 말아야 할 항목을 나누어 정리했다. 이 리스트를 보면 누구든지 후회 없는 짐 싸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학생 필수 짐 리스트 – 이것만은 꼭 챙겨라
- 여권, 비자, 입학허가서, 보험증서 등 중요 서류
원본과 스캔본 모두 챙겨야 한다. USB나 클라우드에도 백업 필수. - 국제 운전면허증 (해당자 한정)
유학 중 렌트카, 여행, 거주지 이동 등에 유용하다. 한국에서 미리 발급 가능. - 의약품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밴드, 연고)
현지 약은 성분이 강하거나 사용법이 다르다. 본인이 자주 쓰는 약은 챙기는 것이 좋다. - 한국 음식 소량 (라면, 다시팩, 고추장, 김 등)
초기 1~2주는 음식 적응이 힘들 수 있다. 진공포장된 간단한 식품만 제한적으로 준비. - 전기 제품 (노트북, 충전기, 멀티탭, 변환 플러그)
멀티탭은 필수다. 변압기가 필요한지 확인 후 준비할 것. - 학용품 (노트, 필기구, USB, 텀블러)
고가가 아니더라도 본인에게 익숙한 물건이면 유용하다. - 계절에 맞는 옷과 속옷, 수건 2~3장, 슬리퍼
입국 후 바로 빨래가 어렵기 때문에 최소한 1~2주는 버틸 수 있는 정도만 준비.
👉 포인트: 짐의 무게는 23kg 기준으로 구성해야 하며, 부피보다 기능성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챙기면 후회하는 짐들 – 절대 가져가지 말 것들
- 샴푸, 린스, 세제, 큰 화장품통
대부분의 경우 현지에서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다. 액체류는 항공 보안상도 불리하다. - 두꺼운 책, 대학교 교재, 문제집
실제로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고, 대부분 전자책으로 해결 가능하다. 무게만 낭비된다. - 겨울 코트, 두꺼운 점퍼 여러 벌
기후에 따라 다르지만, 현지에서 스타일과 날씨에 맞게 구매하는 것이 훨씬 낫다. - 불필요한 전자제품 (다리미, 헤어드라이기, 믹서기 등)
전압 호환이 어렵고 고장률도 높다. 대부분 기숙사나 쉐어하우스에 이미 준비되어 있다. - 책상용 스탠드, 큰 인형, 장식품
감성적으로는 필요하지만, 실제 공간 부족과 짐 관리에 불편만 초래한다. - 한복, 전통복, 정장 여러 벌
특별한 행사 외에는 거의 입을 일이 없다. 꼭 필요할 경우 나중에 택배로 받는 것이 낫다.
👉 요점: ‘있으면 좋을 것’이 아니라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것’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
짐 싸기의 실전 팁 – 공간, 무게, 전략
- 의류는 압축팩 사용: 특히 외투나 두꺼운 옷은 압축팩으로 공간을 확보하자. 단, 너무 압축하면 공항에서 재포장이 어려울 수 있다.
- 무게 측정 필수: 출국 전 집에서 저울로 23kg 이하인지 점검하고, 기내 수하물은 7kg 이내로 맞춰야 한다.
- 노트북과 서류는 기내 수하물로: 분실 위험이 높은 항목은 반드시 들고 타는 가방에 넣을 것.
- 짐 목록 체크리스트 작성: 엑셀이나 구글시트로 목록을 만들고 체크하면서 준비해야 빠짐이 없다.
- 짐싸기는 출국 최소 3일 전 완료: 마지막 날에 몰아서 싸면 반드시 빠뜨리게 된다. 여유 있게 시작하자.
👉 실제 유학생들은 대부분 출국 하루 전날 밤을 새며 짐을 쌌고, 그 결과 꼭 필요한 것을 빠뜨리는 실수를 한다.
짐은 ‘심플’하지만 ‘치밀’해야 한다
짐 싸기는 단순한 이삿짐 정리가 아니라, 유학이라는 생존 게임의 준비 단계다. 챙기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많이 챙겨서 무게 초과로 버리는 것도 문제다. 특히 처음 유학을 떠나는 경우에는 '이것도 필요할 것 같고, 저것도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결국 짐이 불어나게 된다. 그러나 경험자들은 하나같이 “정말 필요한 것만 챙겨라”고 말한다. 이 글에서 제안한 목록과 조언을 참고하여 짐을 단순화하고, 꼭 필요한 것으로만 구성하자. 결국, 유학생의 짐은 ‘현지 적응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준비했는가’를 보여주는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